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훈센 총리와의 회담에서 캄보디아의 자원과 우리의 기술을 상호 공유하는 '윈-윈'외교에 주력했다. 우리는 캄보디아의 조림과 광물자원 개발에 대대적으로 참여키로 했고, 이 과정에서 캄보디아는 우리의 첨단 기술을 전수받기로 하는 등 상호 보완적인 협력방안에 의견이 일치했다.
특히 이날 회담에서 캄보디아가 제공하는 20만ha(제주도의 1.1배)에 대규모 조림사업을 펼치기로 한 것이 가장 큰 수확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이날 프놈펜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열린 양국 경제인 오찬에서 농업과 산림분야, 지식서비스 산업과 도로 철도 등의 인프라 구축 분야 등의 교류 확대를 의미하는 '4각 협력'을 제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경제성장 경험을 새로운 도약을 추구하는 모든 나라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훈센 총리는 "우리는 현재 진행되는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할 뿐 아니라 양국 도시간 우호 증진을 위한 노력도 계속해야 한다"며 관계 증진을 희망했다.
양 정상은 이 대통령이 현대건설 회장시절인 1996년 훈센 총리에게 경제 발전 전략에 대한 조언을 했고, 이를 계기로 훈센 총리는 2000년 이 대통령을 캄보디아의 경제 고문으로 위촉하는 등의 각별한 인연이 있다. 훈센 총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과 캄보디아가 우호적 관계인데 이보다 더 친밀한 관계가 나와 이 대통령의 관계"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이 왕궁에서 개최한 환영식에 참석, 시하모니 국왕의 즉위 5주년을 축하했다.
여기서 이 대통령은 영화와 무용 감상이 취미인 시하모니 국왕에게 기존 DVD 플레이어보다 2배 이상 선명한 영상과 음향을 재생하는 삼성전자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선물했다.
시하모니 국왕은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가 조각된 1m 높이의 석상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시하모이 국왕은 "한국영화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을 즐겨보고 있으며, 한국 영화 등 영상물 제작 기술 및 내용이 매우 뛰어나다"고 극찬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자로 보도된 캄보디아 유력 일간지인 '라스메이 캄푸차'(Rasmei Campuchea)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6자회담 5개국과 협력해 북한의 대화복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면서 안보리 제재도 이행하는 투 트랙 접근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놈펜=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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