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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불 끈 GM대우/ 4900억 상당 유상증자 GM본사서 전량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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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불 끈 GM대우/ 4900억 상당 유상증자 GM본사서 전량 매입

입력
2009.10.2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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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금난을 겪고 있는 GM대우에 대해 GM그룹이 실권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4,900여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그러나 급한 고비를 넘겼을 뿐 GM대우의 유동성 부족 사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증자액이 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GM대우의 운영자금 부족분에 크게 모자랄 뿐 아니라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추가 지원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GM대우는 23일 최대주주인 GM이 4,912억원 상당의 유상증자에 참여, 신주를 모두 매입한다고 밝혔다. GM대우는 이를 만기 채무 상환 등 기업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 증자에는 2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상하이자동차, 스즈키자동차 등이 모두 참여하지 않아 GM그룹이 GM본사와 GM오토모티브 홀딩스 등 자회사를 통해 전량 신주권을 사들이는 형태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기존 50.9%였던 GM의 지분은 70.1%로 높아졌다. 반면 산업은행(27.9%에서 17%) 스즈키자동차(11.2%에서 6.8%) 상하이자동차(9.9%에서 6.0%)의 지분은 낮아졌다.

GM대우는 이번 증자를 통해 GM의 글로벌 전략에서 GM대우 역할의 중요성을 확인한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GM대우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이번 유상증자로 GM대우의 유동성과 재무 상황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이번 GM의 유상증자 참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선결조건 수용없이 자금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청약은 일단 GM대우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도 "증자 외에도 라이선스 공유, 생산량 확보 등에 요구가 받아들여져야 자금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GM은 산은에게 증자 참여와 1조원 가량의 추가대출을 요구해왔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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