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가 14억4,000만엔(약 187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23일 하토야마 신임 총리는 토지와 건물, 유가증권 등 모두 14억4,269만엔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번 새 내각 각료 17명의 재산 신고에는 가족의 재산도 포함됐다.
언론들은 하토야마 총리의 재산 신고액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총리와 가족은 16개 종목 383만주의 주식과 골프 회원권 2개를 더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시가는 수십억 엔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하토야마 총리 외에 간 나오토 (菅直人)부총리 겸 국가전략국 장관은 2,231만엔을,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외무장관은 8,640만엔을 재산으로 각각 신고했다. 이밖에 사민당 당수인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 소비자담당 장관은 2억4,999만엔을 신고해 하토야마 총리에 이어 가장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각료로 확인됐으며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방위성 장관의 재산신고액은 609만엔으로 가장 적었다.
세계 최대 타이어제조사 브리지스톤 창업자의 외손자인 하토야마 총리의 재산액이 다른 장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아 내각 17명의 재산 평균은 1억4,44만엔(약 18억2,000만원)에 달했다. 이 액수는 지난 자민당 아소 내각의 평균 보유 재산인 1억410만엔(약 13억5,000만원)을 앞서, 민주당 내각이 '서민 내각'이란 평을 듣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민당 총재였던 아소 다로 (麻生太郞) 전 총리의 자산은 자택과 저축, 유가증권 등을 합해서 4억5,547만엔(약 59억원)이었으며 보유주식은 16종목 36만주였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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