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지가가 높은 지역일수록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23일 발표한 '대한민국 교육불평등 지도'에 따르면 공시지가 순위와 학력 순위의 분포가 대동소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 의원은 전국 총 232개 시ㆍ군ㆍ구별 공시지가와 ▦서울대ㆍ연세대ㆍ고려대 진학률 ▦수능 1, 2등급(외국어영역) 비율 ▦특수목적고ㆍ자립형사립고 위치 여부 등을 비교해서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그러나 강원도 횡성군, 경기도 가평군∙ 동두천시, 충남 공주시, 전남 나주시는 공시지가와 부모의 학력 수준이 높지 않았지만 수능 상위권 학생 비율이 높았다. 권 의원은 이에 대해 "이들 지역에는 특목고, 자사고가 위치하고 있다"며 "특목고와 자사고의 외지 학생 비율은 76%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이 공개한 '학생 1인당 투입된 공교육비 규모'에 따르면 특목고 학생은 1인당 연간 1,162만원을 지원받는 반면 일반계고 학생은 연간 612만원을 지원받는다. 특목고 학생이 약 1.9배 많은 지원을 받는 셈이다.
김회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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