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혁명가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1870~1924)이 성병인 매독에 걸려 사망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새로운 증거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이 22일 전했다.
영국 작가 헬렌 래퍼포트는 레닌이 뇌에 영향을 주는 '신경매독'을 앓았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뉴욕 컬럼비아대에 보관된 문서들에서 러시아의 저명 과학자 이반 페트로비치 파블로프가 '뇌에 매독을 지닌 광인에 의해 혁명이 이뤄졌다'며 레닌의 병에 관해 언급한 부분을 발견했다"며 "레닌의 진짜 사인은 매독"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역사에 관한 책을 다수 저술한 레퍼포트는 레닌이 1902년께 파리 사창가에서 이 병에 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레닌은 1921년 말부터 심각한 신체 발작과 이로 인한 진행성 마비를 앓았는데, 구소련 정부는 레닌의 변덕스러운 행동의 원인을 신경매독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동맥경화증 탓으로 돌렸다.
하지만 파블로프는 볼셰비키 사상에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에 유용한 존재라는 점에서 레닌으로부터 면책 특권을 받았기 때문에 레닌의 상태와 관련,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그런 발언을 할 수 있었다고 레퍼포트는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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