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51) CJ그룹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총괄 부회장이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영향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22일 한국일보 자매지 포춘코리아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한국 엔터테인트 산업 파워 25' 순위에 따르면 이미경 부회장은 전문가 설문 조사와 기업 매출규모에서 모두 우위를 보이며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춘코리아는 한국 대중문화 산업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과 기업을 파악하기 위해 영화, 음악, 드라마, 예능, 공연, 매니지먼트 등 모두 6개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 473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실시했고, 기업의 매출규모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영향력을 평가했다. 기업의 매출 규모와 전화 설문을 통한 영향력은 25대 75로 점수화해 최종 순위를 매겼다.
조사 결과 이미경 부회장을 비롯해 김정아(47) CJ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주성(49) CJ미디어 대표, 박광원(42) 엠넷미디어 대표 등 모두 4명을 포진시킨 CJ그룹의 영향력이 크게 부각됐다.
손광익(54) 롯데엔터테인먼트ㆍ롯데시네마 대표는 이미경 부회장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최근 메가박스를 인수하고 디즈니와 손 잡은 SK텔레콤 정만원(57)사장은 콘텐츠 분야에서 빠른 행보를 보이며 7위에 올랐다.
SM과 YG와 JYP로 대변되는 대형 음반 기획사들은 아이돌 그룹의 힘을 바탕으로 대기업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제 자리를 찾고 있지만, 한때 코스닥 우회 상장 붐을 주도했던 영화사, 드라마 제작사, 매니지먼트사들은 수익성 악화로 퇴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우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음악 분야의 경우 음원의 유통과 배급, 수익 창출은 CJ같은 그룹사나 SKT나 KT같은 통신 자본들이 맡고 있고, 아이돌 스타의 발굴이나 음악 창작은 SM이나 JYP, YG같은 대형 기획사가 맡는 분업이 체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한국 엔터테인먼트 파워 25'의 상세한 내용은 23일 발매되는 포춘코리아 11월호에 소개된다.
신기주 기자 jerry11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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