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챔피언십 대진을 가늠할 수 있는 2009 K리그 29라운드 경기가 주말 전국 7개 구장 그라운드를 달군다.
관심은 6강 플레이오프 막차 싸움에 쏠린다. 특히 지난해부터 묘한 악연을 맺어온 인천 유나이티드와 FC 서울의 한판 대결에 눈길이 집중된다.
10승10무6패(승점 40)를 기록하고 있는 인천은 K리그 챔피언십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입장이다. 5위 전남에 다득점에서 뒤져 6위에 머물고 있는 인천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경남(승점 37)의 추격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서울전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할 경우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7위로 내려 앉을 수도 있다.
다관왕을 노리던 서울은 컵대회,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잇달아 정상 등극이 좌절됐다. 남은 것은 정규리그 우승컵 뿐이다.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다 전북에 추월을 허용한 서울은 2위 수성이 지상 목표다. 15승4무7패(승점 49)로 3위 포항(승점 47)에 바짝 쫓기고 있어 인천전에서 배수의 진을 칠 수 밖에 없다.
서울과 인천의 대결은 지난해부터 두 팀이 악연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증폭된다.
서울과 인천은 지난해 10월 정규리그 경기(2-2)에서 혈투를 펼쳤다. 서울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스트라이커 정조국이 안재준의 팔꿈치에 맞아 안면 골절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미드필드의 핵 기성용도 퇴장을 당하며 전력에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지난 7월 컵대회 8강전 맞대결에서는 귀네슈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다 레드 카드를 받기도 했다.
지난 7월 정규리그 경기에서 당한 1-5 대패의 설욕을 노리는 인천은 간판 공격수 유병수의 결장이 큰 부담이다. 최근 3경기에서 3골 3도움을 몰아치며 '인천의 희망'으로 떠오른 유병수는 경고 누적으로 서울전에 나서지 못한다.
역전 레이스를 노리는 경남 FC가 성남 일화를 잡고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갈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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