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둘째 아들 장(23)이 22일 라데팡스 개발위원회(EPAD)의 후임 의장직을 결국 포기하기로 했다. 장은 파리 서쪽 유수의 상업지구인 라데팡스의 관할 책임을 맡고 있는 EPAD의 후임 의장에 내정됐으나 그의 공공기구 진출을 둘러싸고 '족벌정치' 논란이 가열되자 결국 낙마한 셈이 됐다.
파리 외곽 부촌인 오드센 도의회의 여당 대표로 활동 중인 장은 이날 프랑스2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의구심으로 얼룩진 승리를 바라지 않는다"며 "EPAD의 의장직에 진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소르본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인 장은 작년 지방선거에서 아버지의 정치적 기반으로 통하는 오드센의 도의회 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발을 디딘 뒤 곧바로 도의회 여당 대표로 선출돼 입지를 굳힌 바 있다.
하지만 20대의 정치 초년생인 장이 수십 억유로의 자금 관리권이 걸려 있는 EPAD의 의장을 맡을 것으로 전해지자 광범위한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최형철기자 hccchoi@hk.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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