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우승팀 전주 KCC가 추승균(17점 3리바운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올시즌 첫 승을 거뒀다.
KCC는 2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모비스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87-71 승리를 거뒀다.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에도 개막 이후 2연패에 빠졌던 KCC는 전력을 추스르며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반면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인 모비스는 1승3패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소리 없는 강자' 추승균의 진가가 확인된 경기였다. 추승균이 3점에 그친 KCC는 전반을 43-49, 6점 차로 뒤져 3연패의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3쿼터 초반 4분15초 동안 모비스를 무득점으로 꽁꽁 묶는 동안 추승균이 7점을 몰아치는 맹활약으로 점수는 순식간에 역전됐다. 추승균은 승부의 추를 돌린 3쿼터에서만 3점슛 1개를 포함해 9점을 쏟아 부었다.
추승균은 모비스가 83-81까지 추격한 4쿼터 종료 1분8초 전 모비스 새 외국인선수 애런 헤인즈가 실책을 범하는 사이 결정적인 가로채기를 했다. 작전시간 이후 펼쳐진 공격에서는 깨끗한 2점슛을 꽂아 넣으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외국인선수 압둘라히 쿠소와 교체돼 이날 첫 출전한 모비스의 헤인즈는 첫 경기에서 27점을 기록했지만 경기 막판 결정적 실책을 잇달아 범해 빛이 바랬다.
한편 주포 방성윤이 부상으로 결장한 서울 SK는 김민수(25점 4리바운드)와 신인 변현수(18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맹활약을 앞세워 창원 LG를 90-85로 꺾고 3연승 행진을 달렸다. LG는 3연승을 마감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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