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프로풋볼리그(NFL)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3ㆍ피츠버그 스틸러스)가 2009 시즌 '제 2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필드의 야전 사령관인 쿼터백의 패스를 잡아내는 임무를 수행하는 와이드 리시버를 맡고 있는 워드는 정규리그 6주차 경기를 마친 23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32개 NFL 팀의 와이드 리시버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워드는 팀이 치른 6경기에서 총 599야드 패스 리시빙을 기록, 안드레 존슨(휴스턴 텍산스ㆍ572야드)을 제치고 패스 리시빙 야드 선두에 올라있다. 총 41차례 패스를 받아내며 실책을 단 한 차례 밖에 범하지 않았고, 경기당 패스 리시빙(99.8야드)에서도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워드는 지난 19일 하인스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와의 6주차 홈 경기에서 올시즌 최고 활약을 펼쳤다. 7-0으로 앞선 2쿼터 10분 32초에 벤 로슬리스버거의 52야드 장거리 패스를 받아 시즌 2호 터치다운을 기록하는 등 총 8차례 패스를 잡아내며 159야드를 전진, 팀의 27-14 승리를 이끌었다. 워드가 한 경기에서 150야드 이상을 전진한 것은 2006년 10월 애틀랜타 팰컨스와의 원정 경기(171야드) 이후 처음이다.
1998년 피츠버그에 입단한 워드는 2002년 자신의 최고 시즌을 보냈다. 112회 패스 리시빙(2위)으로 1,329야드(4위)를 전진하며 생애 두 번째 올스타 선발의 영예를 안았다. 부상없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워드는 2002년 수립한 자신의 커리어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로슬리스버거가 쾌조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워드의 '대박 시즌'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는 요소다. 클리블랜드전에서 417야드 패싱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 로슬리스버거는 20일 현재 패싱 야드(1,883야드) 1위, 경기당 패싱 야드(315야드)와 패싱 성공률(72.5%)에서 각각 2위에 오르는 등 2004년 입단 후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피츠버그는 26일 미네소타 바이킹스와 정규리그 7주차 홈경기에서 맞붙는다. 수직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워드와 로슬리스버거의 '찰떡 궁합'이 4연승을 이끌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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