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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너무 쉬었나…" 쎈돌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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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너무 쉬었나…" 쎈돌 흔들

입력
2009.10.2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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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휴직 후유증이 나타나는 것인가. 요즘 이세돌이 이상하다.

6월 말 한국기원에 기사직 휴직원을 제출한 후 국내ㆍ외 공식 기전에 일체 출전치 않고 2009중국갑조리그서 꾸이저우팀 주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세돌이 지난주 벌어진 16라운드 경기서 산동팀의 저우루이양에게 패한 뒤 일 주일 만에 다시 상하이팀의 창하오에게 불계패를 당했다.

이로써 이세돌은 올해 중국리그서 5승 4패, 특히 휴직 이후인 하반기에만 1승 4패를 기록했다. 중국 리그에 출전한 이래 가장 나쁜 성적이다. 특히 이세돌은 2007년 8월 이후 올 상반기까지 중국 리그서 무려 19연승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거뒀는데 6월말 한국기원 기사직을 휴직한 후 7월초에 벌어진 첫 경기서 쓰촨팀의 구링이에게 패배, 20연승 달성에 실패한 후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이세돌의 갑작스런 부진에 대해 바둑계에서는 아무래도 휴직 후 공식 기전에 자주 출전치 못해 실전 감각이 둔해졌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분석과 함께 한국이 보유한 몇 안 되는 세계 정상급 기사인 이세돌이 조속히 바둑팬들 곁으로 돌아오도록 한국기원이 좀 더 적극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한편 이세돌은 휴직 후 월 1, 2회 정도 중국 리그에 출전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가끔 도장에 나가 제자들을 지도하거나 자신의 대국기보를 다시 놓아 보는 등 개인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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