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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쇼핑몰 "TV·인터넷 밖으로" 대형마트·패션매장 "온라인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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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쇼핑몰 "TV·인터넷 밖으로" 대형마트·패션매장 "온라인 속으로"

입력
2009.10.25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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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김수연(31)씨는 요즘 온라인 패션 쇼핑몰을 자주 찾고 있다. 가격은 상대적으로 싸지만 사진과 제품이 다른 경우가 많아 한동안 온라인 쇼핑의 비중을 줄였지만, 서울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유명 쇼핑몰의 오프라인 매장이 늘면서 쇼핑 패턴을 다시 바꿨다.

TV와 인터넷 등 온라인에서만 볼 수 있던 상품을 고객에게 직접 선보이고, 오프라인 업태는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는 온ㆍ오프 컨버전스(convergence) 현상이 유통가의 큰 흐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다.

트렌드를 이끄는 업태는 TV홈쇼핑. 롯데홈쇼핑은 19일부터 22일까지 롯데백화점 노원점에서 'TV 히트상품 초대전'을 열었다. 쇼핑호스트들뿐 아니라 롯데홈쇼핑의 게스트로 출연 중인 배우 김나운씨가 직접 판매에 나섰다. 속옷과 등산복 등이 큰 인기를 얻은 가운데 롯데홈쇼핑은 마리오 아울렛(24, 25일), 롯데백화점 부산점(30일~11월 3일)에서도 이 같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CJ오쇼핑은 7월부터 45인승 리무진 버스를 개조한 쇼룸(Show Room)형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30여종의 상품과 함께 피팅룸과 화장대 등 고객이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함께 갖췄다. GS홈쇼핑 역시 추석을 전후해 개조한 1.2톤 트럭을 활용한 '찾아가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저렴한 가격으로 큰 인기를 모은 온라인 쇼핑몰도 직접 실물을 확인할 수 없는 단점을 상쇄하는 오프라인 연계 마케팅 도입을 늘리는 추세다. 지마켓은 지난해초부터 결제는 온라인에서 하되, 물건은 택배가 아닌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확인 후 수령하는 '방문쇼핑몰' 서비스를 하고 있다.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기반 업태의 변화도 잇따르고 있다. 2000년 말부터 홈페이지를 운영해 왔던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여름 4개월간의 준비 끝에 검색 기능을 강화, 주문시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한 리뉴얼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또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는 지난 9월 온라인 직영매장을 열기도 했다.

이정희 유통학회장(중앙대 교수)은 "대형마트가 15년 역사 만에 정체기를 맞는 등 시장 환경의 역동적 변화로 유통 업태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지고 있다"면서 "온라인이든 오프라인 업태든 지금의 장점에 의존해서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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