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 내에 중국어가 인터넷의 지배적 언어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구글의 에릭 슈미트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전망했다.
슈미트 회장은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정보기술(IT) 관련 회의에서의 강연을 통해 "중국어가 웹상에서 지배적인(dominant) 언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는 단연 영어로 2009년 현재 전체의 29%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어는 22%로 현재 2위며 스페인어(8%) 일본어(6%) 등이 뒤를 잇는다.
한국어는 2%로 10위다. 중국어의 약진은 중국어 사용자의 인터넷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인데 10년 새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영어 사용자는 237% 증가한 데 반해 중국어 사용자는 1,018%로 폭증했다. 슈미트 회장은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것이다.
또한 슈미트 회장은 10대들의 달라진 인터넷 소비 양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개인 생산 컨텐츠의 확산과 함께 앞으로 인터넷 정보양은 급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슈미트 회장은 "사용자들이 정보의 바다에서 익사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반해 10대들은 수 많은 정보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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