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의 35%를 대상으로 정부가 돈을 대 실시하는 신종플루 국가예방접종은 감염 위험성과 전염 차단효과에 따라 우선순위가 결정됐다. 21일 최종 허가된 백신의 생산물량이 월별로 한정돼 있고, 초ㆍ중ㆍ고교생과 영유아는 이달 말 소아용 백신의 허가가 나야 접종할 수 있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종플루 예방접종에 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_신종플루 예방접종 '내 순서'는?
"환자와 접촉 가능성이 높은 의료기관 종사자와 전염병 대응요원이 27일부터 가장 먼저 맞는다. 집단감염이 많고 가정 등에서 신종플루 감염 매개체 역할을 하는 초ㆍ중ㆍ고교 학생이 그 다음이고, 이어 생후 6개월~6세 미만 영ㆍ유아와 임신부까지가 연내 접종대상이다. 마지막으로 노인과 만성질환자, 군인이 내년 1월부터 접종 받는다. 접종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들은 백신이 시중에 유통되는 내년 1월부터 본인 부담으로 맞을 수 있다.
_사망자가 속출한 노인이 후순위로 밀리고 학생이 우선순위로 선정된 이유는?
"신종플루 감염자의 50% 이상이 학령기 아동과 청소년인 반면 65세 이상 연령군은 전체 감염자의 1% 정도다. 노인은 감염 위험이 낮아 일본과 우리나라를 제외한 국가들은 우선접종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_어디서 맞을 수 있나?
"학생의 경우 보건소 학교 예방접종팀이 학교를 방문해 무료 접종한다. 영유아ㆍ임신부ㆍ만성질환자 등은 6,000개 위탁의료기관에서 맞는데, 백신은 무료지만 1만5,000~3만원의 접종비는 부담해야 한다. 길게 줄을 서서 맞는 혼란사태를 막기 위해 인터넷이나 전화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다음달 중순부터 예방접종도우미사이트(http://nip.cdc.go.kr)에서 접종가능 의료기관을 확인한 후 예약할 수 있다."
_임신부가 맞아도 안전한가?
"수년간 임신부에게 접종이 권장돼온 계절독감 백신과 동일한 공정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안전하다. 임신부에게는 보존제 또는 면역증강제가 포함되지 않은 1회 접종 주사기에 담긴 불활성화 백신이 접종될 계획으로, 임신 주수에 상관없이 맞을 수 있다."
_우선접종대상은 꼭 맞아야 하나?
"본인이 원치 않으면 맞지 않아도 상관 없다."
_몇 차에 걸쳐 맞아야 하나?
"18세 이상 성인은 1회만 맞는다. 소아는 임상시험 결과가 이달 말 나오는데, 9세 이상은 1회, 이하는 2회 접종이 유력하다. 접종 후 8~10일이면 방어면역이 생성되며, 접종효과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 70~80% 정도로 예상된다."
_독감백신 등 다른 백신과 동시에 맞을 수 있나?
"가능하다. 6개월 이상의 영유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달 말 임상시험이 끝나야 확실히 알 수 있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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