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1일 의료기관과 제약회사의 리베이트를 매개로 한 가격 담합으로 말미암아 국민 피해가 크다며 12개 제약회사와 33개 의료기관, 11개 약국 등 모두 56곳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다.
경실련은 이날 서울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심평원에서 제출받은 35개 의료기관과 11개 약국의 의약품 실거래가 신고가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모든 의료기관 및 약국의 신고가격이 같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실련 관계자는 "의료기관이 제약회사와 짜고 높은 가격으로 약을 산 것처럼 신고해 많은 보험료를 받고, 실제 거래는 리베이트 수수 등 음성적인 방법으로 이뤄진 의혹이 짙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보건복지가족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대해서도 부당거래 행위를 사실상 방치했다며 직무감사를 요청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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