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영국계 자금이 미국계를 제치고 우리 증시에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은 외국인 투자자 증권매매 동향 9월 보고서에서 영국계 자금이 3조2,575억원을 순매수해 나라별 순매수 규모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영국계 자금이 순매수 1위를 차지한 것은 올해 3월 이후 처음이다.
1조356억원을 순매수한 미국계 자금은 석달 만에 1위에서 2위로 밀려났다. 다음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4,627억원) 아일랜드(3,337억원) 중국(3,142억원) 일본(1,993억원) 순으로 우리 증시에 돈을 투자했다. 그러나 프랑스(-5,053억원) 스위스(-1,577억원) 독일(-734억원) 네덜란드(-87억원) 등은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국지수 편입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FTSE 지수 편입 영향도 있지만 미국계와 영국계 자금 모두 달러캐리 트레이드와 헤지펀드 성격이 강하다”면서 “연말까지 좀 더 지켜봐야 FTSE 영향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월부터 7개월 동안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총 19조3,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9월 한달 동안 2,042억원을 순매수 했는데, 미국계 자금이 989억원을 순매수해 1위를 차지했다. 영국(482억원) 사우디아라비아(284억원) 케이만아일랜드(262억원) 버진아일랜드(10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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