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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환경스페셜 '학교가 숲으로 들어왔다' 유럽 사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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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환경스페셜 '학교가 숲으로 들어왔다' 유럽 사례 소개

입력
2009.10.2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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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접할 기회가 드문 아이들의 생태 대안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는 '숲 유치원'. 유럽에서는 1990년대 초 널리 보급됐으며 독일은 정부의 재정 지원으로 현재 90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세상에 왕성한 호기심을 보이는 유치원 시기, 대부분의 아이들은 정해진 실내 공간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훨씬 더 길다. 하지만 숲에 들어서면 아토피 등 도시병으로 고생하는 아이도, 지나치게 예민한 아이도 모두 친구가 될 수 있다.

아이들은 자유시간에 새롭고 신기한 생물들로 가득한 숲에서 놀이거리를 스스로 찾아 즐긴다. 일찍부터 동식물과 교감하며 끊임없이 생각하게 되고, 창의성과 모험심을 키우는가 하면 자연이 정복의 대상이 아닌 공생의 대상임을 깨닫는다.

스위스 숲 유치원에서는 선생님, 친구와 함께 식사 준비를 위해 불을 지피고 작은 칼과 톱을 능숙하게 다루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곤충과 놀고 넓은 풀밭 위에 눕고, 돌 조각 실로폰을 연주하고 나뭇가지로 글씨를 쓰는 게 모두 놀이이자 살아있는 공부다.

21일 오후 10시 KBS1 환경스페셜 '학교가 숲으로 들어왔다'에서는 숲이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는 모습을 소개한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숲에 다녀온 이후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나 학습 능력의 향상, 천식·알레르기 증상이 호전되는 효과에 놀라워했다.

실제 충북대 수의학과의 연구 결과, 나무에서 나오는 물질인 피톤치드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헤프너 박사의 연구에서도 수업 집중도, 창의성, 상상력 면에서 일반 유치원보다 숲 유치원 학생들이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진은 "우리나라에서도 산림청이 운영하는 숲 속 유치원 캠프 신청 인원이 지난해보다 2배 늘었다"며 "숲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져 '방과 후 학교'로 소규모 모임을 조직해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숲에 보내는 추세"라고 전한다. 숲이 교육의 장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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