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가 '낳기만 하면 서초구가 키우겠다"며 종합적인 출산 장려책을 내놓았다. '키즈 카페'와 상주 의사까지 갖춘 대규모 종합보육시설 5곳을 건립하고, 중매 상담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것이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초구 출산율(0.97명)이 전국 평균 (1.19명)은 물론 서울 평균(1.01명)에도 못 미친다"며 '저출산 특별대책'(아이누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구는 2014년까지 보육시설과 시간제 보육실, 놀이체험장, 키즈&맘카페, 공연장 등 다양한 영·유아 전용시설을 갖춘 종합보육시설을 5곳 건립하기로 했다. 남부터미널과 롯데칠성 부지, 서초덮개공원 조성예정지, 가야병원, 서울고등학교 복합학습관 등에 건립 예정인 시설은 0~2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단계별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의사·간호사를 상주시킬 방침이다. 또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을 위해 관내 보육시설의 '0세반' 운영을 확대하고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 시간 연장 보육시설도 권역별(서초·방배·양재)로 3개소씩 총 12곳을 추가 운영키로 했다.
서초구는 이와 함께 관내 미혼남녀가 자원봉사를 통해 만날 수 있는 기회(자원봉사 데이트)를 확대하고, 결혼중매상담 서비스 등도 운영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출산장려금 지원도 대폭 강화되는데, 둘째 아이를 낳으면 50만원, 셋째 아이는 100만원, 넷째 아이부터는 5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불임시술비의 본인부담금도 전액을 지원하고, 셋째 이상 자녀에 대해선 출생신고 때 질병 ·상해 보험에 가입해줘 매월 1만원씩 5년간 보험료를 지원한다.
박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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