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대학 편입학 전형이 석달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1~2월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편입학 시험은 지원자격과 전형방법이 거의 매년 바뀌는데다 각 대학이 주관하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희망하는 대학의 전형요강부터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필기시험 중요성은 대체로 강화됐지만 대학별 지원자격은 다소 완화된 측면이 있어 이를 염두에 두고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주요대학 전형방법 변경
현재까지 발표된 주요 대학 편입학 시험의 특징은 필기시험 과목, 반영비율, 문항 수 등 필기시험과 관련된 내용이 다소 변경됐다는 점이다.
우선 한양대는 인문계열 시험과목이었던 국어시험을 폐지한다. 또 필기시험 문항 수 및 시험시간도 변경해 영어는 70분에 40문항, 수학은 70분에 25문항이 출제된다. 오답에 대한 감점제도를 폐지하고 필기시험 성적에 대한 과락제도 도입된다.
경희대는 한의학과를 제외하고는 학사편입생 모집을 하지 않는다. 일반편입도 예ㆍ체능계 편입생 선발을 실시하지 않는다. 서울산업대는 전적 대학 성적을 반영하는 방식과 특별전형에서 공인영어성적 가산점 반영 방법을 바꿨다.
이화여대는 전체학과에 편입생 선발에 학업계획서 전형을 도입한다. 국제학부 편입생을 첫 선발하는데 영어시험 대신 영어에세이 전형을 실시한다.
숙명여대는 학사편입의 경우 영어시험을 폐지하고 서류와 면접구술로 100% 선발한다. 숭실대는 전형방식을 일괄전형에서 다단계 전형(일부학과 제외)으로 변경하고 면접을 추가했다.
덕성여대는 약학대학 편입생 선발에 자체영어시험을 공인영어시험으로 대체한다. 또한 전적 대학성적 반영을 폐지한다. 한국외대는 일반편입생 선발 전형요소인 면접을 폐지했다. 변경된 전형방법은 영어 100, 전에 다닌 대학성적 20으로 학사편입과 동일하다.
수학비중 높아져
지난해부터 일부 대학이 강화하기 시작한 수학 시험은 2010학년도에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자연계열이나 이공계열 편입생 가운데 수학을 학습하지 않은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 수학을 시험과목으로 채택한 학교는 성균관대와 이화여대 자연계열, 숙명여대 자연과학부(일반) 등이다. 동국대 산업시스템공학과와 컴퓨터공학과, 서울시립대 물리학과와 공간정보학과도 종전 전공시험을 수학으로 대체했다.
이미 수학시험을 치러 온 중앙대는 난이도 조절을 하는 양상이다. 지난해까지는 모든 계열의 편입 수학시험이 똑같았지만 올해는 의대와 약대, 자연계열과 이공계의 수학 문제를 30% 정도 다르게 출제할 방침이다.
주요 편입 시험과목인 영어는 각 대학마다 출제 경향이 달라 맞춤형 준비가 요구된다. 문법, 어휘, 독해가 비슷한 비중으로 출제되는 종합유형의 영어시험을 치르는 대학은 경기대 서경대 서울여대 홍익대 등이다.
고려대는 영어시험 유형을 KUET에서 KU-TOSEL로 변경한다. 시험시간 및 문항수는 KUET와 동일한 100분에 70문항이며 듣기ㆍ말하기ㆍ쓰기 영역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에서 출제가 된다.
종합유형이지만 실용영어의 비중이 다소 높은 곳은 경원대와 동덕여대가 꼽힌다. 독해가 60% 이상을 차지하는 대학은 가톨릭대 경희대 광운대 국민대 단국대 동국대 서강대 아주대 한양대 등이다.
필기시험의 비중이 한층 강화된 반면 대학별 지원 자격은 다소 완화됐다. 고려대는 일반편입 이수학점 기준을 68학점에서 67학점(사범대 71학점)으로 낮췄다.
이화여대는 학사편입에서 동일 및 유사 학과(전공) 출신자들의 지원을 제한하는 방침을 없앴다. 덕성여대는 생활체육학과 지원자격을 체육계열의 동일계인 경우만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정남순 위드유편입 본부장은 "편입수학이 다루는 범위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정확한 공식을 활용해 계산과정에서 오류 없이 정답을 도출할 수 있도록 충분한 반복학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편입 전형은 대개 12월 중순부터 2월 초 사이에 대학별로 진행된다. 전형 일자만 겹치지 않으면 복수지원의 길이 열려 있는 것이다. 그만큼 경쟁률도 높아 어떤 전략으로 준비를 하느냐가 성패를 가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 학과와 대학을 정해 시험에 대비하는 것이다. 대학별 기출문제를 미리 풀어보는 것은 필수다. 전공개론서 등을 훑어보는 등 면접도 대비해야 한다.
한만경 위드유편입 대표는"구체적으로 원하는 학과를 정하고 해당 학과의 대학별 커리큘럼과 인지도 등을 고려해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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