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교육 지상상담] 고교 1학년 아이 국제학부 가고 싶어 하는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교육 지상상담] 고교 1학년 아이 국제학부 가고 싶어 하는데…

입력
2009.10.20 22:41
0 0

Q : 고교 1학년인 첫째 아이가 해외연수 한 번 가본적이 없지만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잘 구사합니다. 영어경시대회 수상실적도 꽤 있습니다.

첫째 아이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보니, 여러 대학에 국제학부가 설립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 국제학부에 들어가려면 해외경험 스펙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를 다른 엄마들이 많이 하더군요.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해외 봉사활동이나 방학 때 단기 어학연수라도 보내야 지원할 때 유리할까요? 국제학부의 전형은 보통 전형과는 얼마나 많이 다른가요? 졸업생들의 사회진출 전망은 어떤가요?

A : 국제학부는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전문가를 양성하는 전공과정으로 세계인으로서의 시야를 길러주면서, 동시에 급변하는 국제정치, 국제관계,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적합한 인재를 육성한다는 취지로 설립됐습니다.

전문적 실무능력 배양 중심의 커리큘럼, 다양한 장학금 제도, 해외 교환학생, 현지 기업 인턴십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고 노벨상 수상자 등 국제적 명성이 있는 교수진으로 운영되는 것이 국제학부의 커다란 매력 요인이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해외 유학비용에 비해 비교적 적은 학비로 높은 수준의 글로벌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고, 졸업 후 국내외 취업이나 해외 대학원 진학이 수월하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히면서 어학에 강점이 있는 학생이나 외고출신 학생, 해외주재원 자녀, 유학 경험자가 선호하는 전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연세대와 고려대를 비롯, 상위ㆍ중상위권 대학에 개설돼 있는 국제학부의 전형방식은 대학의 글로벌 전형이나 영어우수자 전형 등과 함께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국제학부 전형은 여타 전공의 일반 수시모집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낮은 편인데, 예전부터 입학사정관 전형 방식을 도입해 선발 과정에서 활용해온 만큼 진로목표와 관련된 포트폴리오 준비가 필요하고, 능숙한 영어면접이나 에세이 작성이 가능할 만큼의 외국어능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국제학부 전형은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전형요소는 ▦내신 성적(GPA) ▦토플, 텝스, 토익, 제2외국어 시험 등 어학성적 ▦SAT, ACT, A-Level, AP 등 학력 및 서류로 비슷합니다.

단지 대학마다 각 영역의 반영비율이 조금씩 다르고, 영어 면접이나 논술을 추가하는지에서 차이가 있는데, 크게 나누면 여러 전형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하는 대학 군(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과 공인영어점수 위주로 선발하는 대학 군(서강대, 한국외대, 중앙대)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녀가 영어실력 뿐 아니라 내신성적이나 경시대회 수상경력, 비교과활동에 강점이 있다면 전자의 대학 군에 지원하는 것이, 반대의 경우 후자에 지원하는 것이 비교적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인재를 양성하는 전공이다 보니, 해외경험이 가산될 수도 있겠지만, 자녀분의 경우처럼 해외유학이나 체류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영어실력을 갖출 경우 오히려 입학사정관제 하에서는 가산 요인이 될 수 있기에 무리를 해서 해외포트폴리오를 갖출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단 토플, 텝스, 토익 등 여러 영어인증시험의 성적을 높이려 하기 보다는 한 개의 공인영어점수를 최대한 높이고, 영어경시대회 입상실적을 상위권으로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또 장기적 진로 목표를 정해 대학에서의 학업계획, 대학 졸업 이후까지 진로설계까지 일관된 흐름을 갖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련 전공의 진출 분야로는 정치 및 행정 분야를 비롯, 언론계, 관계, 학계, 그리고 외교관, 유엔 등 국제기구공무원, 국제민간. 봉사단체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전형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 전형 시, 국제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영어 능력, 국제 감각, 통찰력을 습득해 각 분야에서 지도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학생이라는 인식을 면접관에게 분명히 드러내 보일 수 있도록 평소에 시사문제를 비롯해 정치, 외교 및 국제관계, UN, 국제경제 등 국제문제에 관한 풍부한 지식을 쌓는 것이 필요합니다.

조진표ㆍ와이즈멘토 대표 www.wisementor.net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