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기반에 둔 저가항공사 에어부산이 내년 3, 4월에 일본 2개 도시 취항을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에 나선다.
김수천(사진) 에어부산 대표는 20일 취항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3월 29일 부산~후쿠오카 노선과 4월 26일 부산~오사카 노선에 취항하기로 했다"며 "후쿠오카 요금은 기존 항공노선(왕복ㆍ단체 기준)의 70% 수준인 15만~17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후쿠오카는 부산과 경제ㆍ문화적 교류가 활발하고, 오사카는 교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연간 안정적인 항공 수요가 예상돼 취항 첫 해부터 수익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5대 항공기를 보유한 에어부산은 국제선 운항 등을 위해 내년 2월 B737-400 항공기 1대를 추가로 도입하고, 두 노선에서 운항 중인 아시아나항공과도 제휴해 좌석을 공유키로 했다.
그는 "에어부산은 지난 1년간 부산을 기점으로 단기간에 기틀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는 수도권 고객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한편, 그동안 국내선에서 이룬 성과를 기반으로 국제 무대에서도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회사 경영실적에 대해 "올해 50억원가량의 경상적자가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이를 20~30억원으로 줄이고, 내후년부터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10월 부산~김포, 부산~제주 노선에서 운항을 처음 시작한 에어부산은 올해 7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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