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스님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스님은 원효대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는 스님 1,009명을 대상으로 7~9월 '조계종 승려 의식성향 조사'를 한 결과 가장 많은 80명이 '닮고 싶은 스님'으로 원효대사를 꼽았다고 19일 밝혔다. 성철 스님이 57명으로 2위였고, 이어 자신의 은사스님(28명), 달라이 라마(23명), 경허 스님(21명) 등 순이었다. 존경하는 타 종교 지도자로는 고 김수환 추기경(63명)이 1위였고 다음이 테레사 수녀(34명)였다.
우리 사회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종교로 응답자의 64.3%가 개신교를 꼽았고, 천주교(18.4%) 불교(16.4%) 순으로 답했다. 또 응답자의 81%는 종교간 갈등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답했으며, 개신교와 불교의 갈등이 특히 심하다(75.3%)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불교의 당면 과제로는 신뢰 회복(50.1%)과 종교편향 극복(23.7%)을, 불교 내부의 과제로는 승려의 자질 향상(29.7%)과 출가정신의 회복(20.8%)을 지적했다.
최윤필 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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