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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정정당당한 경쟁만이 세계 1등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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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정정당당한 경쟁만이 세계 1등 비결

입력
2009.10.1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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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正道) 경영은 우리 모두의 아름다운 약속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사내 공모를 통해 선정한 윤리경영 슬로건이다. '정도 경영'이란 윤리경영을 기반으로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배양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일등LG를 달성하자는 LG 임직원의 행동양식이다. LG그룹에 뿌리깊게 내린 정도 경영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취임한 이래, 일관되게 지켜져 오고 있다.

LG가 추구하는 일등은 단기간이 아닌 50년, 100년 동안 지속돼야 하며, 정도 경영을 통해서만 완성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LG그룹의 정도 경영이란 단순히 좁은 의미의 윤리경영에서 벗어나, 세계 시장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실력을 기반으로 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는 것을 뜻한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평소 "불공정한 행위를 통해 얻어진 이익은 단기적으로 기업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면서 "기업의 진정한 경쟁력은 치열한 시장경쟁을 통해서만 검증될 수 있으며, 그러한 기업만이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하는 것도 LG그룹 특유의 '정도 경영'과 맥을 같이한다.

LG디스플레이가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윤리위원회'와 '윤리사무국'을 두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정도'(正道)를 걷기 위해서다.

특히 임직원들의 직무와 관련된 협력업체의 주식보유나 명절 혹은 진급 시 수수한 금품 및 선물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을 경우엔 윤리사무국에 자발적으로 신고토록 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폴란드에 진출한 각 해외 생산 법인에도 윤리사무국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가족들에게 정도 경영 바이러스는 입사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주입된다. 신입사원 교육에서부터 진급할 때나, 신임 팀장이나 임원이 됐을 때도 정도 경영에 대한 교육을 이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법인 근무자까지 LG디스플레이 임직원이라면 정도 경영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고 '정도 경영 실천서약서'도 작성해야 한다.

또한 정도 경영 실천을 위해 전화나 우편을 통해 윤리 위반 사례를 제보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며 회사 홈페이지와 사내 인트라넷에서 사이버 신문고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내부 제보 제도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원청 기업과 하도급 업체와의 관계를 이용, 하청업체를 상대로 금품을 거래하는 행위에도 엄격한 제재가 뒤따른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자사 직원이 협력회사에 금전을 빌린 경우에도 역시 금전을 수수한 것과 똑같은 징계를 내리고 있다"며 "이 같은 조치는 정도 경영에 어긋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활동은 임직원뿐만 아니라 사업의 파트너인 협력회사에도 전파된다. 명절을 앞두고 LG디스플레이가 회사 차원에서 협력사 대표들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정도 경영은 사내 임직원들의 윤리경영에서 한 발 나아가 협력사와의 적극적인 상생 활동을 통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교육 및 자금지원 등은 기본이고 생산성 향상 노하우와 문제해결 역량을 전수, 협력사의 품질 및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2007년 6월 국내 LCD 업계 최초로 상생전담 조직인 '상생지원담당'을 신설해 임원급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25개 협력사와 상생 스킬 전파 및 협력 과제를 수행해 협력사들의 생산성과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정도 경영을 바탕으로 한 협력사와의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상생 경영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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