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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앨범 낸 메모리 "원하는 음악 하려 기획사 러브콜도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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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앨범 낸 메모리 "원하는 음악 하려 기획사 러브콜도 거절"

입력
2009.10.1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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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가수' 조용필의 매니저였던 아버지(맹정호 JH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험난한 가요계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가수가 되겠다는 딸의 꿈을 꺾고 싶었다. 그래서 드라마 '겨울연가'의 OST 박정원 음악감독에게 딸을 데리고 갔다. 호된 꾸지람을 듣고 스스로 꿈을 포기하게 하려고. 그러나 오히려 박 감독이 딸의 음악성을 인정하는 게 아닌가. 이를 계기로 2005년 중 3이던 딸은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OST에 담긴 '너를'과 2006년 드라마 '봄의 왈츠'의 주제곡 '플라워'를 부를 수 있었다. 특히 '플라워'의 일본어 버전이 인기를 끌면서 2007년 일본에서 먼저 데뷔하기도 했다.

어느덧 성장한 딸 메모리(본명 맹유나ㆍ20)가 최근 1집 '더 피콕'을 내고 공작새처럼 화려한 날갯짓을 하고 있다. 가을과 잘 어울리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부터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데뷔 앨범에 수록된 11곡 가운데 타이틀 곡 'Luv'를 비롯해 '드림 인 러브' '꽃잎' '파라다이스' 등 4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고 'Love You' 1곡을 작사할 정도로 싱어송 라이터의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벌써부터 가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래도 부족하단다. "네살 때부터 클래식 피아노를 쳤어요. 애절한 사랑을 못 해봐서 그런지 좋아하는 영화 장면을 떠올리며 가사를 써요. 그래서 곡을 만드는 것보다 가사를 쓰는 게 훨씬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이번 앨범에서는 조용필의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를 첫 리메이크해 화제가 됐다. 피처링에는 바비 킴이 함께 했다. 메모리는 "멜로디 라인이 살아 있으면서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마음에 남는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데뷔한지 한 달. 가요 프로그램 등 방송에는 얼굴을 비추지 않았는데도 온라인 상에서는 인기다. 한 방송 프로그램의 삽입곡으로 큰 인기를 모은 '파라다이스'로 싸이월드가 주최한 '이달의 신인상'을 그룹 소녀시대와 함께 수상하기도 했다.

노래는 물론 작사 작곡 등 타고난 음악적 재능에다 모델 같은 외모 때문에 '아이돌'로도 손색이 없다. 실제 그는 데뷔 전 국내 유명 기획사로부터 '러브 콜'을 받았다고 털어 놓았다. "요즘은 사실 큰 기획사가 아니면 가수로서 살아 남기 힘들잖아요. 고민이 많았는데 거절했죠. 싱어송 라이터로서 하고 싶은 음악을 하기 위한 제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해요." (사)한국연예제작자협회 이사이기도 한 아버지 맹 대표가 매니저로 나선 이유도 이 때문이다. "화려하고 다양한 음악을 하고 존 레넌처럼 사회적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우선 연말에 있을 공연부터 준비 잘 해야죠. 지켜봐 주세요."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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