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경영이 곧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입니다."
LG파워콤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 상생 경영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상생 경영이 경쟁력으로 연결되는 이유는 협력 업체에 대해 원가 및 품질 혁신 활동을 지원해 LG파워콤에 최적화한 기술과 장비를 개발하면 결국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LG파워콤은 2005년부터 협력 업체와 기술, 품질, 가격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제휴 관계를 강화해 기술 개발 및 기술 규격을 공유하기 위한 회의를 정례화했다.
이와 함께 기존 네트워크의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기술 품질 회의를 협력 업체들과 매달 진행하고 있으며, 협력사 직원들에게 전문 교육을 지원해 동반 성장하겠다는 것이 LG파워콤의 상생 경영 전략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신규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 LG파워콤은 초고속 인터넷 망의 품질 개선을 위해 협력 업체들과 새로운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수시로 기술 회의를 갖고, 새로운 기술 관련 정보가 입수되면 바로 신기술 세미나를 열어 협력 업체들과 정보를 공유한다. 이를 통해 차세대 광통신 전송장비 등을 협력 업체와 공동 개발했다. 차세대 광 전송장비의 개발은 고가의 통신 장비를 국산화함으로써 LG파워콤의 망 운용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화한 인터넷TV(IPTV) 서비스인 '마이LGTV'의 실시간 방송을 위해 협력 업체들과 공동으로 방송 프로그램을 중계하는 전달 망 구축과 장비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G파워콤 관계자는 "협력사와 상생 경영 덕분에 안정적인 실시간 IPTV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며 "서비스 품질도 개선되고 외산 장비 의존도를 크게 줄여 비용을 절약하게 됐으니 그야말로 일석 이조"라고 말했다.
이처럼 협력 업체와 기술 협력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배경은 LG파워콤과 협력 업체들 사이에 신뢰가 뒷받침 됐기 때문. LG파워콤은 통신 장비를 구매할 때 협력 업체들과 연간 단가 계약을 체결한다.
이를 통해 협력 업체들에게 가격 안정성을 보장해주고 선 개발-후 도입이 아닌 사전 협력으로 LG파워콤에 필요한 제품을 적기에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덕분에 협력 업체들은 단순 장비 공급 역할에서 벗어나 네트워크 설계 및 구축 사업 전반에 주요 역할을 맡아 LG파워콤과 함께 일을 하게 된다. 이 같은 방식은 LG파워콤 뿐 아니라 협력 업체의 역량을 향상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이런 방식은 모든 협력 업체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LG파워콤 관계자는 "모든 협력 업체에 공평한 기회를 부여하고 공정 절차 및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해 정도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협력 업체 직원 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LG파워콤의 협력 업체 직원 교육은 개인별 역량 분석을 통해 맞춤 기술 교육을 하는 점이 특징이다. LG파워콤은 협력 업체 직원들의 역량 강화가 곧 경쟁력 확보로 연결된다고 보고 더 많은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LG파워콤은 올해에도 상생문화 정착 및 지원 활동 등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협력 업체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 생산 효율성 등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특히 공동 기술 개발을 통해 우수 기술과 품질을 보유한 협력 업체를 적극 지원해 근본적 경쟁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상생 경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LG파워콤 관계자는 "상생 경영은 상호 협력의 차원을 넘어서는 신뢰 관계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신뢰가 바탕이 돼야만 핵심 기술을 보유한 협력 업체들이 든든하게 뒷받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공정한 절차 및 투명성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상생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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