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저가 석탄을 사용해 천연가스를 만드는 합성천연가스(SNG) 사업을 본격화한다.
포스코는 16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2013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전남 광양에 연간 50만톤 규모의 합성천연가스 생산 설비를 준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생산 설비는 포스코건설이 설계ㆍ구매ㆍ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방식으로 플랜트를 건설하고, 포스코가 운영을 담당한다. SK에너지는 관련 기술 분야를 맡는다.
합성천연가스는 저가의 석탄을 분말 형태로 만든 뒤, 고온에서 압력을 가해 나오는 가스를 정제와 합성 공정을 거쳐서 생산하는 것으로, 일반 천연가스와 동일한 성분을 지니고 있어 직접 천연가스를 대체할 수 있다. 포스코는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합성천연가스를 제철소에서 자체 사용하고, 나머지는 발전용으로 판매할 예정이며,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 총 2,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은 이번 플랜트 건설을 계기로 해외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합성천연가스 상용플랜트는 전세계적으로 미국에서만 1기가 운영되고 있어 향후 이 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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