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고위험군 남성이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숨져 국내 신종플루 사망자 수가 16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16일 "급성심근경색,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등 심혈관질환을 앓던 영남권 거주 53세 남성이 15일 오전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2일 교통사고로 인한 손목골절로 정형외과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12일 퇴원한 뒤, 13일 갑자기 의식을 잃어 모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병원 측은 14일 검사결과 급성심근경색이 발견돼 중재술을 실시하는 한편, 발열증상에 따른 신종플루 검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15일 오전 이 남성은 심인성 쇼크로 숨졌고, 오후에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이 남성이 입원했던 병원에 신종플루 감염자가 없었던 점에 비추어 지역사회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동안 16명의 신종플루 사망자 중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가 14명에 달해 이들의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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