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서민들을 위한 소액신용대출사업인 '미소금융사업'(마이크로크레딧)에서 신용등급 최저수준인 9~10등급자들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수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16일 "미소금융사업의 대상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인 800만명의 저신용자들"이라며 "하지만 9~10등급에 대해 먼저 대출을 하고 이들의 수요가 없으면 8등급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상 은행권에서는 ▦신용등급 1∼4등급은 연체나 대출이 과다하지 않은 우량 고객 ▦5∼7등급은 단기연체 경험이 있거나 신용대출금액이 과다한 고객 군으로 분류해 대출을 차등화하고 있다.
그리고 8~10등급은 연체수준이 매우 높고 2금융권 대출이 있는 경우로 사실상 은행대출이 불가능한 고객군이다.
김 국장은 "미소금융재단은 제도권 금융회사를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소액 신용대출을 해주는 것인 만큼 그 취지를 살리기 위하기 위해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기업과 은행으로부터 기부를 받으며 '관치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기업과 은행들이 흔쾌히 참여의사를 밝혔다"며 이를 부인했다.
미소금융재단은 오는 12월부터 전국에 지점을 설치해 저신용, 저소득자에게 10년간 2조원 이상의 무담보 무보증 대출을 할 계획이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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