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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희망탐색' 혼돈의 시대 '희망의 미래'를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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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희망탐색' 혼돈의 시대 '희망의 미래'를 이야기하다

입력
2009.10.1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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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지음ㆍ이상원 옮김, 용오름 발행ㆍ260쪽ㆍ1만2,000원)

'더 나은 미래'가 어떻게 가능한가를 묻고 탐색하는 인도 사상가 지두 크리슈나무르티(1895~1986)의 에세이다. 어지러운 세상이지만 희망찬 미래를 원하는 사람에게 주는 조언이 들어 있다.

세계는 속임수, 부패, 사회경제적 불평등, 전쟁의 공포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현실이 이토록 어지러운데 미래는 과연 지금보다 더 좋아질까. 우리에게 희망이 허락되기나 할까.

크리슈나무르티는 가능하다고 말한다. "지금 이 순간 미래가 시작되는 것이니, 지금 변하면 미래가 변한다"고 말한다. 다만 더 나은 미래를 맞으려면 사람들이 먼저 변해야 한다. 그 변화의 첫걸음은 각자의 마음 속에 희망을 품는 것이다.

우선 일상의 맹목적 관성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 슬픔, 불안, 절망이 끝나고 희망이 생긴다. 그는 말한다. "일체의 사고_생각이 갖는 모든 심상, 말, 지각 등을 멈추십시오. 비교, 측정, 경험의 축적도 멈추십시오.

그리하여 낡은 관성과 낡은 나를 멈추십시오. 그 멈춤 속에서 사랑의 폭발이 일어납니다… 나의 희망이, 인류의 희망이 시작됩니다."

달라이 라마가 '이 시대 가장 위대한 철인'이라고 칭송했던 크리슈나무르티. <희망탐색> 은 그의 사상이 원숙한 경지에 이른 고희를 넘은 나이에 발표한 글들을 모은 책이다.

나, 자연, 삶 3부로 구성돼 있다. 인간 내면에 대한 사유를 거쳐 자연과 삶에 대한 통찰로 폭을 넓힌 뒤, 희망의 보편적 원리로 나아간다.

박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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