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19)가 세계신기록(210.03점)을 세우며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예약했다.
김연아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팔레 옴니스포르 드 파리-베르시 빙상장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여자 싱글 자유종목(free skating)에서 역대 최고 점수(133.95점)를 얻어 규정종목(short program) 점수 76.08점을 합쳐 총점 210.03점으로 우승했다.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자유종목과 합계 역대 최고점수인 133.70점과 207.71점을 7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2006~07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첫 선을 보인 김연아는 그랑프리 시리즈 6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김연아는 한 차례 점프 실수가 있었지만 2위 아사다 마오(173.99점)보다 무려 36.04점 높은 점수를 받아 동계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참가 선수 10명 가운데 가장 늦게 출전한 김연아는 파란색 드레스를 입고 조지 거슈인의 피아노 협주곡에 맞춰 얼음판 위에서 춤췄다.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토루프(10점)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가산점 2점까지 받았다.
하지만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5.5점)은 포기했다. 관중석에선 탄식이 흘렀지만 김연아는 플라잉 체인지 풋 컴비네이션에서 최고난도인 레벨 4를 받는 등 가산점을 차곡차곡 쌓은 끝에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19일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가는 김연아는 다음달 12일부터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5차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상준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