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경영 정상화와 함께 물밑으로 해외 매각을 추진 중이다. 다음달 6일 법원이 회생계획안을 의결하면, 매각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16일 인천 영종도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10년형 체어맨W 시승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제3자 매각을 위해 해외의 몇몇 선진업체와 접촉하고 있다"며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주간사를 선정해 공개적으로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접촉한 업체는 "중국, 러시아 업체도 아니고 일각에서 언급한 독일의 폴크스바겐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쌍용차가 접촉한 해외 업체는 아직 중국 등 아시아에 생산 거점를 확보하지 못한 선진 완성차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생존과 원만한 해외 매각을 위해 앞으로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중소형 크로스오버차량(CUV)과 소형차로 생산 품종 변화도 시도할 방침이다.
당장, 내년에 해외 업체들이 관심을 보일만한 소형 CUV X100도 내놓을 계획이다. 당초 계획 중이던 신차 C200은 현재 시험 운행 중인 가운데 전후면 디자인을 손질하는 단계로 내년 6월께 선보일 것으로 예정이다. 쌍용차는 이날 향후 5년 이내에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을 각각 1종씩을 내놓겠다는 장기 전략도 소개했다.
쌍용차는 지난 8월 77일간 옥쇄파업후 빠르게 생산 능력을 회복, 현재 90% 공장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예상판매 대수도 3만4,000대로 당초 예상보다 16%정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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