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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한나라당 재보선 초반 과열 양상… 여야 강도 높은 비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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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한나라당 재보선 초반 과열 양상… 여야 강도 높은 비난전

입력
2009.10.1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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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ㆍ28 재보선이 초반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6일 여야는 거당적 지원유세와 함께 상대방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전을 펼쳤다. 정국의 무게 중심도 국정감사에서 재보선으로 옮아가는 듯한 양상이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날 온종일 '지역 일꾼론'을 내세우며 재보선 최대 격전지인 수원 장안과 안산 상록을 지역을 누볐다. 오전 6시30분 수원 화서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만나는 것으로 선거 지원을 시작한 정 대표는 수원 장안 롯데마트와 주변 상가들을 찾아 표밭갈이 활동을 이어갔다. 이어 오후에는 안산 상록수역 등지에서 송진섭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도 펼쳤다. 정 대표는 시민들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면서 "지역 발전과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있는 여당 후보를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정권 심판론'으로 맞선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충북 음성을 방문, "충청권 최대 숙원사업인 세종시 건설을 원안대로 추진하고 이명박 정부의 독선을 견제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정범구 후보의 고향인 음성군 금왕읍 상가를 훑은 뒤에는 트랙터를 직접 몰고 벼를 베는 행사를 가졌고, 주민 10여명과 함께 노인회관 앞 정자에서 쌀값 하락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지금 황금벌판이 '한숨벌판'이 되게 생겼다"며 "정 후보와 민주당이 쌀값 하락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야는 특히 경남 양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송인배 후보의 선거전략과 경찰 수사를 쟁점화하면서 선거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인신공격성 발언도 적지 않았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송 후보측이 '투표로 복수하자'는 선거 슬로건을 내건 데 대해 "노 전 대통령을 이용하는 파렴치한 선거전략"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수원에선 손학규 전 대표가 대리선거를 치르고 있는데 이익만 좇는 정치철새는 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광근 사무총장도 "정권 흠집내기에 열중하던 민주당이 '4대강 심판'이란 해괴한 선전선동까지 하고 있다"면서 "폭력과 무책임의 구태를 '야당 심판론'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은 확대간부회의에서 "수원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급상승하자 한나라당 지도부가 초조하고 불안한 모양"이라며 "정치적 변절이란 말은 정운찬 총리처럼 입신양명과 좋은 자리를 찾아 정치적 소신을 버릴 때 사용하는 말"이라고 맞받았다.

우상호 대변인은 경찰이 경남 양산 송인배 후보측 선대본부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구태의연하고 편파적인 국가권력의 부당한 선거개입"이라고 비난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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