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었던 2009 K리그 선두 쟁탈전과 6강 플레이오프 레이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전북 현대는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최태욱의 선제골과 루이스의 쐐기골로 광주 상무를 2-0으로 완파, 선두를 지켰다. 전북은 이로써 정규리그 선두를 놓고 벌인 FC 서울, 포항 스틸러스와의 3파전에서 승리할 가능성을 높였다.
광주전 승리로 16승 5무5패(승점 53)가 된 전북은 17일 부산과 무승부(2-2)에 그친 2위 서울(승점 49)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전북은 남은 2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고 승점 1점 만 추가해도 최소 정규리그 2위를 확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한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전북은 후반 11분 '헤딩 스리쿠션 골'로 광주 골망을 열었다. 최철순이 길게 드로잉한 볼이 이동국의 머리에 맞은 뒤 루이스의 머리로 향했고, 루이스가 건네준 볼을 최태욱이 골문 정면에서 헤딩으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서정진을 투입하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전북은 후반 41분 브라질리아의 크로스를 루이스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적에 도전한 수원 삼성은 18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원정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2-3으로 패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패배로 8승7무11패(승점 31)가 된 수원은 같은 날 인천이 제주를 2-0으로 꺾고 승점 40점 고지에 올라 6강 진입의 희망이 사라졌다.
성남은 수원전 승리로 12승6무8패(승점 42)를 기록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성남=김정민기자
전주=김두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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