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병헌을 앞세운 드라마 '아이리스'가 지난 15일 첫 방송부터 2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자 유통가가 '이병헌 효과'로 들썩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가을ㆍ겨울 시즌부터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 모델로 이병헌을 기용한 LG패션은 일본인을 대상으로 이병헌 브로슈어(일본어판)를 제작, 매장별로 300부씩 배포했는데, 일찌감치 매진돼 현재 1만부 재인쇄를 발주한 상태다.
이병헌이 입은 니트와 셔츠, 파시미나 등은 대부분 품절돼 3차 재주문에 들어간 상태다. 한류스타인 이병헌의 위상을 고려, 일본어 버전을 추가한 홈페이지에는 9월 한 달간 1만 8,000여명의 방문자가 다녀갔다. 7, 8월에 일본 내 이병헌 팬클럽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접속한 일본인들이 하루 평균 60여 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여행사도 이병헌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하나투어는 '아이리스' 촬영지인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와 경기 가평 자라섬을 묶은 여행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고, 10월분 상품은 판매 개시 2주일 만에 300개 패키지가 매진됐다.
지난 여름 남성용 브랜드 '미샤 옴므 어번 소울'의 모델로 이병헌을 기용한 화장품 업체 미샤 역시 이병헌 효과로 폭발적인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이병헌 효과'에 기업들은 무척 고무된 상태다. LG패션 관계자는 "TV광고 등 대규모 마케팅비용을 투입하지 않고 온라인 등의 구전 마케팅만으로 매출 상승을 이끈 결과여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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