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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복합 아웃도어 문화센터 오픈한 (주)골드윈코리아 성기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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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복합 아웃도어 문화센터 오픈한 (주)골드윈코리아 성기학 대표

입력
2009.10.1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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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고교 동창을 만났는데 '노스페이스' 배낭을 주중엔 아들이 학교 갈 때 쓰고 주말엔 자신이 등산용으로 쓴다고 하더군요. 그 소리가 주식 값 올랐다는 소리보다 100배는 더 기분 좋았습니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국내 영업권자인 ㈜골드윈코리아 성기학(62) 대표는 16일 서울 수유리 북한산 입구에 국내 최대 복합 아웃도어 문화센터를 오픈하고 이렇게 말했다.

"노스페이스의 성공은 고객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 사랑을 되돌려 드려야 한다고 생각해 왔는데 비로소 사회 환원의 선순환 궤도에 들어섰으니 대단히 기쁘죠. 자연 친화적인 아웃도어 문화를 조성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대중에게 활짝 열린 공간으로 키워 나가겠습니다."

'노스페이스 아웃도어 문화센터'로 이름 붙여진 공간은 지하 1층, 지상 6층에 총면적 3,333㎡(약 1,008평)의 초대형 건물이다. 4층에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높이 12.5m(연면적 707㎡)의 대형 실내 인공 암벽과 클라이머를 위한 운동기구를 갖춘 피트니스센터, 휴게 공간을 마련했다.

노스페이스가 후원하고 있는 국가대표 김자인(21ㆍ고려대 체육교육과2) 선수 등 12명의 클라이밍 선수들이 이 공간에서 훈련하고 후학도 양성한다.

3층에는 아웃도어 전문 서적들이 완비된 서가와 대형 세미나홀, 야외 테라스 등을 갖춰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책과 음악, 간단한 음료수를 즐길 수 있게 했다. 1, 2층은 250평 규모의 노스페이스 대형 직영점이 들어섰다.

성 대표는 국내 아웃도어 산업의 산 증인이다. 1974년 영원무역을 세워 해외 유명 브랜드에 등산복을 납품하는 데서 시작, 현재는 원사 및 원단 직조부터 의류, 잡화에 이르기까지 섬유 패션 산업의 전 부문을 망라하는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해외 유명 브랜드들에 제품을 수출한다.

노스페이스가 전 세계서 판매하는 물량의 약 40%가 영원무역에서 제조한 제품이다. 97년에는 노스페이스의 한국 판권을 갖고 있는 일본 골드윈사와 6대 4의 합작 비율로 골드윈코리아를 설립, 이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했다.

2007년에는 단일 아웃도어 브랜드로는 최초로 연간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고, 이듬해에는 4,000억원 벽도 깼다. 골드윈코리아와 영원무역 등 그룹 전체의 매출은 지난해 8,800억원에 달했다.

성 대표는"아웃도어를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는 늘 노스페이스가 함께 한다는 것이 우리의 정신"이라며 "앞으로 자전거 사업 등으로 아웃도어 라이프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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