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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상승 주춤… 저축은행 후순위채 노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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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상승 주춤… 저축은행 후순위채 노려볼까

입력
2009.10.1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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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내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최근 시중은행의 예금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은 정기예금 금리를 소폭 내렸다. 반면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10월 집중 판매했던 8%대 고금리 정기예금을 재유치하기 위해 오히려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연 8.5%의 고금리를 주는 저축은행 후순위채도 이자생활자라면 노려볼 만하다.

정기예금, 정기적금 금리 인상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최근 18개월 기준 정기예금 금리를 연 5.3%에서 5.5%로 0.2%포인트 인상했다. 특히 만기가 도래한 정기예금을 재예치하는 고객에게는 0.1%포인트의 금리를 더 얹어주는 '모어모어 정기예금' 행사를 벌이고 있다.

W저축은행도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연 5.2%에서 5.3%로 0.1%포인트 올렸다. 18개월과 24개월 금리는 각각 5.6%, 5.8%로 0.2% 포인트씩 인상했다.

솔로몬저축은행도 12개월 예금 금리를 연 5.1%에서 5.3%, 적금 금리는 5.2%에서 5.4%로 각각 0.2%포인트씩 인상했다. 제일저축은행은 12개월 예금을 연 5.0%에서 5.3%로 0.3% 포인트 인상했고, 16~18개월 예금은 연 5.0%에서 5.6%로 0.6% 포인트나 인상했다.

기본 금리를 올리는 대신 특판 상품을 내놓은 저축은행들도 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15일부터 맹동섭 선수가 최근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에서 우승한 것을 기념해 연 6.2%의 금리를 제공하는 '맹동섭 정기적금'을 판매 중이다.

삼화저축은행도 이달 말까지 '골프정기예금'을 특별 판매하는데 연 5.3%의 기본금리에 소속 골프선수들이 우승할 때마다 0.05%를 보너스금리로 제공한다.

인천 소재 에이스저축은행은 고객의 적금 불입액의 0.1%를 인천연탄은행에 기부하는 '온정나눔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금리는 가입기간에 따라 1년제 6.5%, 2년제 6.9%, 3년제 7.1%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인터넷뱅킹 가입 시 0.1% 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8.5% 후순위채 막차 노려볼까

최근 이자생활자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저축은행의 고금리 후순위채도 막바지 발행이 한창이다. 먼저 진흥저축은행이 연 8.5%의 후순위채 청약 접수를 19~21일까지 본점과 지점을 통해 받는다.

총 200억원 규모로 발행되며, 만기는 5년3개월이다. 최소 청약금액은 1,000만원이고, 100만원 단위로 청약이 가능하다.

제일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연 8.5%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총 300억원 규모로 발행되고, 만기는 5년3개월이다.

시중은행 예금의 두 배인 고금리에 3개월마다 또는 매월 이자를 꼬박꼬박 주기 때문에 이자생활자에게는 매력적인 상품이다. 1억원을 넣어 두면 이자소득세 15.4%를 제하고도 3개월마다 180만원 가량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5년 동안 받는 이자만 해도 3,600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후순위채는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닌데다가 다른 채권에 비해 순위도 밀리기 때문에 만약 해당 채권을 발행한 은행이 파산한다면 떼일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사전에 해당 저축은행의 경영 상태를 잘 살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 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 8% 이하의 은행을 우량 저축은행으로 분류하는데, 최근에는 자기자본비율이 10% 전후인 저축은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오랫동안 안정적인 경영을 해 왔고 지속적으로 흑자가 난 저축은행, 지난해 문제가 됐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이 적은 저축은행 등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감독원 사이트나 상호저축은행 중앙회 사이트에 가면 은행별 경영 상태가 나와 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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