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PD를 사칭해 여성들을 성폭행해 온 50대 남성이 과거 성폭행한 여성인 줄 모르고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르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여성 5명을 성폭행, 성추행 한 혐의(강간 등)로 정모(50)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일 서울 모 대학 연극영화과 사무실에 전화해 "새 드라마의 여주인공을 찾고 있다"고 속여 조교 김모(23·여)씨를 인근 여관으로 데려가 성폭행하는 등 2003년 8월부터 최근까지 모델, 무용강사 등 여성 5명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11일 한 대학에 전화해 소개받은 연기자 지망생 장모(30·여)씨를 만나러 강남구 모 백화점 앞으로 나갔다가 장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장씨는 2003년 8월 서울 동대문구 의류도매시장 앞 길거리에서 PD를 사칭한 정씨를 만나 성폭행 당한 뒤 수치심에 신고를 하지 않았으나, 이날 자신을 기다리던 정씨를 멀리서 알아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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