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남단 하이난다오(海南島)와 중국 본토의 끝자락 광둥(廣東)성을 연결하는 대역사가 시작된다.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하이난다오와 광둥성 사이에 위치한 중국의 3대해협인 충저우(璟州)해협을 잇는 약 80km의 충저우해상대교(그림 혹은 지도) 건설을 위해 앞으로 8년간 1,420억위안(24조1,25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고 중궈신원(中國新聞)이 16일 보도했다.
중국정부는 현재 이 대교 건설을 위해 광둥성 남부 레이저우(雷州)반도의 쉬원(徐聞)현과 하이난도의 다오륜자오(道倫角)을 연결하는 서부라인과 레이저우반도의 포우타이와 하이난도의 톈웨이자오(天尾角)을 잇는 중부 라인을 놓고 지질탐사와 설계공법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충저우 해협은 수심이 평균 75m로 깊고 파도가 크며 지질구조가 복잡해 대교건설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하이난성은 그 동안 중국 본토와 육로연결이 안돼 있어 충저우 해협을 통한 해상통로만을 이용한 물류이동이 이뤄져 왔다. 따라서 충저우 해상대교가 완공될 경우 하이난성의 경제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충저우 해상대교 설계를 맡은 가오중위(高宗余) 중톄다차오(中鐵大橋) 설계사는 "지난해부터 대교 건설을 위해 철도ㆍ교통부를 비롯 광둥ㆍ 하이난 성과 공동작업을 벌여왔다"며 "앞으로 8년간 1,420억위안이 투자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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