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비 온 뒤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며 설악산을 시작으로 단풍이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부터 내린 비는 전국에 5~24㎜를 뿌린 뒤 17일 오전부터 차차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그친 뒤 강한 바람이 불며 쌀쌀해지겠지만, 17일 오후부터 일요일인 18일 날씨는 야외활동을 하기에 큰 지장이 없겠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10∼17도, 낮 최고기온은 15∼23도. 18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은 6∼15도, 낮 최고기온은 19∼23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한랭전선이 몰고 온 강한 바람 탓에 체감기온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여 외출할 때는 외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쌀쌀해진 날씨 덕에 단풍은 곱게 물들겠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설악산 국립공원의 단풍은 18일 최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하루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단풍이 시작되며, 단풍이 산 전체의 20% 가량을 덮으면 '첫 단풍'. 80% 정도면 '절정기'로 본다.
공단 관계자는 "설악산 단풍의 절정은 예년보다 5일 정도 일찍 진행되고 있다"면서 "주전골, 백담사, 천불동 등 계곡주변 단풍은 이미 최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고 전했다.
지리산과 내장산 국립공원은 각각 24, 31일 단풍이 가장 아름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오대산ㆍ치악산ㆍ소백산 국립공원의 단풍은 넷째 주(18~24일) 사이에, 속리산ㆍ계룡산ㆍ북한산 국립공원의 단풍은 마지막주(25~31일)에 절정을 맞을 전망이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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