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보다 얇고 가볍지만 망치로 내리쳐도 깨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유연하게 휠 수 있는 디스플레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15일 두께가 머리카락 10분의 1수준인 20㎛, 무게가 지폐의 3분의 1에 불과한 0.29g인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AMOLED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2.8인치 크기의 AMOLED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약점으로 지적된 강도를 보완하기 위해 유리 대신 특수 용액을 입혀 가공한 플라스틱으로 표면을 처리했기 때문에 망치로 내리쳐도 깨지지 않는다. 업체 관계자는 "종이보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단단해 여러 제품에 응용할 경우 파손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면의 선명도를 나타내는 해상도도 166ppi(인치당 픽셀 개수)로, 이 업체가 6월에 발표한 세계 최대 크기인 6.5인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보다 2배 이상 향상됐다. 회사 관계자는 "두께와 무게, 강도를 개선해 앞으로 종이처럼 말아서 들고 다니는 디스플레이나 옷처럼 입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등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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