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1,000㎞에 달하는 국산 지대지 크루즈(순항) 미사일이 올해 초부터 실전 배치 중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현무3B'로 알려진 이 미사일은 2006년 10월 개발에 성공한 뒤 2년 여의 성능 실험을 거쳐 올 초부터 양산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거리 1,000㎞는 북한 전역은 물론 중국과 일본, 러시아 일부 지역까지 닿을 수 있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미사일의 개발 및 실전 배치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아 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사일의 보유 및 실전 배치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001년 미국과 맺은 미사일지침에 따라 '사거리 300㎞, 탄두 중량 500㎏' 이상의 탄도 미사일 개발은 제한돼 있지만, 순항 미사일의 경우 '탄두중량 500㎏'을 넘지 않으면 사거리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순항 미사일 개발에 주력해 왔으며, 현무3A(사거리 500㎞)와 현무3B(사거리 1,000㎞) 개발에 이어 현재 사거리 1,500㎞의 현무3C 순항 미사일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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