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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최경주 9번홀 '옥에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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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최경주 9번홀 '옥에 티'

입력
2009.10.1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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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친 샷은 화를 부른다.

미국프로골프투어(PGA) 챔피언인 양용은(39ㆍ테일러메이드)과 최경주가 스윙템포의 중요성을 손수 보여줬다.

15일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골프장 남코스(파72)에서 열린 제25회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 아시아인 첫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은 8번홀까지 버디 3개로 3타를 줄였지만 9번홀(파5)에서 뼈아픈 실책으로 더블보기를 범했다.

오른쪽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앞쪽의 나무를 맞고 워터 해저드에 빠지면서 1벌타를 먹는 등 이 홀에서만 2타를 잃고 말았다. 양용은은 "날이 어두워져 두 번째 샷을 너무 급하게 친 게 화근이 됐다. 신중치 못한 미스샷이었다"고 밝혔다.

최경주도 급하게 친 샷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최경주는 8번홀을 마치고 갤러리들이 몰려오기 전에 9번홀 티박스로 먼저 이동해 급하게 티샷을 했고 이 볼은 오른쪽 언덕으로 향했다. 최경주는 "갤러리가 몰려오기 전에 빨리 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티샷이 좋았으면 충분히 버디도 노릴 수 있는 홀이었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최경주가 티샷을 급하게 한 것은 갤러리들의 핸드폰, 카메라 셔터 등 소음에 방해 받지 않기 위해서다. 그만큼 국내 갤러리 관전 문화가 성숙돼있지 않다는 뜻이다.

대회장에는 양용은과 최경주의 세계 정상급 샷을 보기 위해 평일임에도 2,000명 가량의 많은 갤러리가 모이는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오전 6시50분 경기가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짙은 안개로 인해 4시간 30분 지연되면서 어수선했지만 양용은과 최경주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샷을 선보였다.

일몰로 9번홀까지만 경기를 마친 양용은은 정확한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으로 페어웨이와 그린을 적중시켜 갈채를 받았다. 8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9번홀 더블보기가 옥의 티였다.

경기를 일찍 시작해 18홀을 모두 마친 최경주는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절반 이상의 선수가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한 가운데 강경남, 공영준, 허인회가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용인=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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