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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효과' 후끈 달아오른 철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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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효과' 후끈 달아오른 철강주

입력
2009.10.1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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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간 부진했던 철강주의 재상승을 선도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철강ㆍ금속 업종지수는 3.18% 올라 코스피 업종 중 가장 높은 등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포스코는 전날보다 3.69% 오른 53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철강주인 동국제강(3.13%)과 현대제철(3.06%)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는 전날 포스코가 3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 재진입을 밝힌 데 이어 4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한 데 따른 것이다.

포스코가 제시한 4분기 영업이익 목표 1조7,000억원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간 보수적인 전망치를 제시해왔던 포스코의 전례를 감안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근 들어 철강ㆍ금속 업종은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철강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이 달 들어 포스코가 8.3% 상승한 것을 비롯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각각 10.4%, 4.3% 상승했다.

철강 업종은 올해 들어 정보기술(IT)나 자동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부진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0.5% 가까이 하락하고, 전기전자 업종의 낙폭이 3%를 넘었지만 철강금속 업종은 오히려 9%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선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수기 도래 ▦원ㆍ달러 환율 하락 ▦인플레이션 예상 등을 호재로 꼽고 있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봉형강을 비롯한 일부 철강 제품의 성수기이고, 환율 하락은 철강업체 전체적인 원가절감 효과를 가져온다"며 주요 철강업체들의 4분기 실적이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의 철강 공급과잉으로 9월 이후 전세계 철강가격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하락 추세로 전화되고 있어 포스코를 제외한 다른 철강회사들의 실적은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포스코의 경우 중국산 철강재의 국내 유입이나 중국 철강시장의 변동으로 인한 위험 요인을 생산량 증대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회피할 수 있지만, 다른 업체들은 이런 피해를 면키 어렵다는 것이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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