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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 3000례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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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 3000례돌파

입력
2009.10.1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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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이 로봇 수술기 다빈치로 첫 수술한 지 4년 1개월여 만에 수술 건수가 3,000례를 돌파했다. 로봇 수술 실적은 도입 후 33개월 지난 후 1,000례를 돌파했고, 이어 9개월 후 2,000례, 그리고 이후 7개월 만에 3,000례를 넘겼다. 시간이 갈수록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정웅윤 로봇ㆍ내시경수술센터 소장은 "다빈치를 운영하는 전 세계 의료 기관 중 최단 기간에 3,000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로봇 수술기를 보유한 외국 의료 기관의 경우 특정 질환이나 몇 개 진료과에서만 운영되고 있지만 세브란스병원은 외과 비뇨기과뿐 아니라 산부인과 흉부외과 심장혈관외과 이비인후과 등에서 다양한 질환에 활용되기 때문에 수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갑상선암 로봇 수술은 2009년 3월에 501례에서 2009년 9월 928례로 85%가 증가했고 후두암 로봇 수술은 같은 기간 19례에서 39례로 105%나 늘었다. 세브란스병원은 위암 갑상선암 등 한국인에게 많이 발병하는 질환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수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은 최첨단 '다빈치 Si시스템'을 들여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허가를 요청하는 등 기기 보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다빈치 Si시스템은 수술실 안에서 피교육자가 교육자와 동시에 3차원 수술 영상을 볼 수 있고 수술 보조도 할 수 있다.

2009년 6월에 문을 연 국내 최초의 로봇 수술 전문 교육 기관인 세브란스 다빈치 트레이닝 센터에도 6일 '다빈치 S HD' 장비가 새로이 도입됐다. 다빈치 S HD 장비는 기존의 '다빈치 S'보다 수술 영상의 질이 한층 강화돼 동물 실험과 카데바 실습까지 교육의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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