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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가겠다"던 절도 피의자 빌딩서 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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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가겠다"던 절도 피의자 빌딩서 투신

입력
2009.10.1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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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 혐의로 체포된 피의자가 경찰의 허술한 감시를 피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14일 오후 2시20분께 절도 혐의로 긴급 체포된 김모(35)씨가 자신의 거주지인 강남구 도곡동 A빌딩 9층 화장실 창문에서 뛰어내려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용산 소재 빌딩의 빈 사무실 등에 침입해 캠코더와 카메라 등 5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를 체포한 뒤 수갑을 채우고 거주지 빌딩 원룸에 동행해 장물을 확인하던 중 김씨가 '대변을 보고 싶다'고 말하면서 원룸 화장실 안으로 뛰어들어가 열려있던 창문을 통해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건물에서 뛰어내리게 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단순 절도 혐의로 체포된 김씨가 자살한 점으로 미뤄 여죄를 감추기 위해 몸을 던졌을 가능성 등을 감안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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