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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D 상품 많아졌네

입력
2009.10.1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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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을 보장하면서도 예금금리 이상의 기대수익을 추구하는 지수연동예금(ELD)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ELD는 코스피 지수의 오르내림에 따라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금 가격과 국제유가, 천연가스, 금리, 환율 등 다양한 상품과 연계된 상품이 출시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금가격 연동형으로 최근 국민 우리 신한은행 등이 판매에 나서고 있다. 금 가격이 온스당 1,000달러 이상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향후 5년내 2,5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품이다.

일례로 지난 7월 우리은행이 판매한 '하이믹스복합예금 24호'의 경우 최고 연 16.4%의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다만 일반적으로 금가격 지수는 뉴욕상품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을 사용하지만 금연동 ELD는 런던 금시장을 기준으로 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등 천연자원과 관련된 상품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이 가시화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뉴욕상품거래소 서부텍사스산 중질유와 S&P 골드만삭스 천연가스지수(GSCI)가 기준이 된다. 부산은행이 내놓은 천연가스 지수 연동 상품은 최고 연 16%의 수익률을 적용한다.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CD(양동성예금증서)에 연동된 상품도 주목의 대상이다. 추후 금리인상에 따라 CD도 오를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이 팽배한 상황.

신한은행은 CD와 '세이프지수연동예금 9-14호, CD연동 더블타깃형'을 내놓았다. 다른 ELD 상품의 경우 최저 수익률을 많아야 연 1%만 인정하고 있는 반면 이 상품은 3개월물 CD금리를 기본 금리로 삼아 최소 2.8%를 보장한다. 예금 가입기간 중 3개월마다 한 번씩 시장금리를 반영해 적용금리를 수정하기 때문에 CD금리 상승시 추가수익이 가능하다.

부산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원-달러 환율을 연계한 1년짜리 고금리상품인 '부은지수연동 정기예금 72차'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만기시점의 원-달러 기준환율이 기준일이 되는 이달 21일 최초 고시 기준환율보다 같거나 하락할 경우 연 6.7%(세전)의 이자를 지급하며, 만기일 환율이 상승할 경우에도 원금은 보장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만약 상품 가격이 만기 전에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 정기예금 이자 보다 못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정기예금 투자금의 일부를 넣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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