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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신임 사장 자격 논란

입력
2009.10.1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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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 곽덕훈(60ㆍ사진)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을 EBS교육방송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 곽 신임 사장은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방송통신대 교무처장, 인천지역대학장 등을 지냈으며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교육분과 위원을 맡고 있다.

그러나 곽 신임 사장이 EBS 사장 1차 공모 당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데다 내정설이 제기되는 등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방통위는 EBS 사장 1차 공모에서 적임자가 없다며 지난달 14일 재공모를 실시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곽덕훈씨는 EBS 사장 1차 공모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가 2차 공모에 본인이 직접 후보로 나서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는 시험 출제관이 직접 시험을 치르고 1등을 한 꼴"이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EBS노조도 성명을 내고 "일방적 사장 선임에 분노를 느낀다. 국민적 저항을 불러 일으키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며 15일로 예정된 사장 취임식을 저지하고 퇴진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심사위원이었다고 입후보를 막을 수 없고, 그런 이유로 자격이 부족한 다른 후보를 뽑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방통위는 이날 EBS 감사에는 황부군(52) 전 방통위 방송정책국장을 임명했다. 사장과 감사의 임기는 3년이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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