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 습관이 점점 서구화하면서 아시아 젊은 여성의 유방암이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근영 서울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10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세계유방암학회에서 "아시아가 전 세계에서 유방암 발생률이 가장 빨리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50세 미만 여성의 발병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 일본 파키스탄 홍콩 등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서 여성 유방암 환자 중 50세 미만이 차지하는 비율이 50%를 넘어섰다. 이는 서구 여성의 유방암 발생 연령이 평균 60대 이후의 고령인 점과 대조된다.
유 교수는 "지난 10년 간 한국 중국 일본의 유방암 사망률 증가 속도가 세계에서 1~3위였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고지방식인 서구형 식 습관은 사춘기 비만을 유도하며, 그 결과 초경이 빨라지고 폐경이 늦어지는 현상으로 이어져 유방 세포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유방암 발생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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