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에 다시 도전할 의사가 있느냐?"(사회자)
"없다."(클린턴 국무장관)
"없다고요?"(사회자)
"없다. 없다. 없다. 없다."(클린턴)
미국 차기 대통령 선거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12일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출마의사가 없음을 4차례나(No, no, no-No) 반복하면서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클린턴 장관은 "나는 1주일 내내 24시간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언젠가 국무장관직에서 물러날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클린턴 장관은 "대통령으로서 큰 결정을 스스로 내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해야만 한다"고 답해 묘한 뒷맛을 남겼다.
현재 2012년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할 것이 거의 확실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한다면, 그의 임기가 끝나는 2016년 대선에서 누가 민주당의 후보로 나설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따라서 클린턴의 '마음을 비웠다'는 발언에도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 "공화, 민주 양당을 통틀어 그는 여전히 유력한 여성 잠재 대선후보로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WP는 또 "클린턴 장관의 확고한 대권 도전 부인이 그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영구히 잠재울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정치인들이 자신의 발언을 뒤집고 대선에 나선 경우가 종종 있었으며, 오바마 대통령도 2006년에는 대선에 도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가 이를 뒤집고 출마한 사실을 들었다.
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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