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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 16일 개통식, 바다 위 21.38㎞ 거침없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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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 16일 개통식, 바다 위 21.38㎞ 거침없이 달린다

입력
2009.10.14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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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바다위 고속도로' 인천대교(길이 21.38㎞, 왕복 6차선)가 16일 개통식을 갖는다. 일반차량은 19일 0시부터 전면 통행이 허용된다.

4년 4개월만에 대공사를 마친 인천대교는 주탑과 주탑과의 거리(주경간)가 800m로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5위 규모의 해상 교량이다. 교량의 전체 길이(21.38㎞)를 기준으로 하면 세계 7위다.

다리 상판은 여의도 63빌딩(249m) 높이까지 올라간 두 개의 주탑과 케이블(200여개)이 지지하고 있는 전형적인 사장교 양식이다. 주탑은 리히터 규모 7의 지진과 초속 72m의 강풍에 견디도록 거꾸로 된 Y자 모양으로 우뚝 서 있다. 사장교 아래로는 10만톤급 초대형 선박 2척이 동시에 통과할 수 있다.

인천대교가 개통되면 송도국제도시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15분만에 도착하는 등 수도권 교통, 물류 흐름이 획기적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제2경인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돼 서울과 경기 남부지역까지 40분이상 단축될것으로 보인다.

인천발전연구원은 "인천대교 건설에 따른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경제효과가 생산유발 312조원, 부가가치유발 128조원, 고용유발 484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인천대교는 통행료가 승용차 기준 6,300원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여 비싼 통행료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1㎞당 통행료가 인천공항고속도로 에 비해 1,3배, 서울~춘천고속도로고속도로 보다 1. 3배나 비싼 요금이다.

인천대교는 민자로 건설된 해상교량 구간 12.34㎞와 한국도로공사의 연결도로 구간 9.04㎞로 구분된다. 총 사업비는 민자 1조5,914억원을 포함해 총 2조4,234억원이 투입됐고, 인천대교㈜가 개통 후 30년간 대교를 운영한다.

해외언론에서 '경이로운 세계 10대 건설'로 선정된 인천대교는 디지털 교통관리와 통행료 징수, 교량관리 측면에서도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IT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디지털 고속도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쾌적하고 안전한 주행, 편리한 톨게이트 서비스,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과 신속한 사고처리 등 이용자들의 편의를 확보하는데 최우선 역점을 두었다.

인천대교는 그 자체가 하나의 훌륭한 관광상품이기도 하다.

인천시는 인천대교를 오는 2014년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나 호주 시드니 하버브리지를 능가하는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주탑을 비롯한 해상 구간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밤이면 인천 앞바다를 화려한 빛으로 밝힐 계획이다.

월미도, 연안부두, 남항부두, 아암도해상공원, 청량산 등 5곳에는 인천대교를 바라보며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공간을 만들고, 인천대교의 영종도 진입 구간 주변인 운서동 해변에는 해상 잔교 형태의 문화ㆍ위락단지도 지을 예정이다.

한편 민간투자사업인 인천대교는 영국계 다국적 기업인 에이멕(AMEC)과 인천시, 재무투자자 등이 함께 설립한 인천대교㈜가 시행했다. 시공은 삼성물산,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한진중공업, 한화건설, 금호건설 등 7개 건설업체가 참여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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